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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지역소개/부산이야기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 정과정(鄭瓜亭)

정서(鄭敍)의 정자(亭子)에서

봄볓이 따스하고 벗꽃이 만개한 온천천을 생각없이 걸어가다 하수종말 처리장까지 가게되어 토곡 고개넘어 정서(鄭敍)의 정자(亭子) 까지 가게 되었다. 


갈 때는 정과정(鄭瓜亭) 언덕에 봄꽃이 화려하게 피었거니 상상하고 도착했는데 새잎이 필듯말듯 앙상한 나뭇가지 속에 아직 쓸쓸한 정자였다. 

정과정(鄭瓜亭)
정과정(鄭瓜亭)

 


그래도 온김에 한동안 정자난간에 앉아서 그 옛날 억울하게 귀양산 선비의 마음을 상상해 보며 봄노래라도 하듯이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정과정을 읊어보는 호사를 누려 본다. 

손수 일구어 가꾸면서 시름을 달래던 정서의 오이밭을 내려다 보면 하수종말처리장의 큰 공룡 알 같이생긴 커다란 둥근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어 세월의 무상을 느낀다. 

아득한 옛날 고려시대 여기 수영강 강가에서 정서가 살던때의 흔적하나 없는데 그때를 상상해 본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겟는가 마는 그래도 고려때 써놓은 정서의 노래가 여기 정과정에 걸려 있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서산에 지는 달을 보다가 새벽별을 보게되는 하얀 밤에 저기 지는 달도 알고 새벽에 뜨는 별도 아는 일을 모를리야 있겠는가 라는 심정을 이해 하려 애써본다.임께서 나를 생각하고 불러주길 기다리는 선한 마음이 억울한 마음보다 더 큰 것을 읽게되어 애잔한 마음을 느낀다. 

정서가 남긴 정과정은 지금은 유명한 작품이 되었지만 그때는 그의 한을 읊은 통곡이었을 것이다. 
후학들이 여기 수영강 내려다보는 언덕에 정자를 지어 그를 추모하니 아름다운 일이다. 

다시한번 정서의 정과정을 음(音)하고 해(解)를 해 보면 사람의 절절한 마음이 그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가 아니겠는가 하는 느낌김이다.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 정과정(鄭瓜亭) .[詩,曲] 

정과정 노래 원문

정과정 본인 해석문

내 님믈 그리사와 우니나니
山 졉동새 난 비슷하요이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줄 아으
殘月曉星이 아라시리이다.

넉시라도 님은 한대 녀져라 아으
벼기시더니 뉘러시니잇가.

과도 허물도 천만 없소이다.
말힛마리신뎌
살읏븐뎌 아흐

니미 나랄 하마 니자시니잇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내 님이 그리워 우나니 
산 접동새와 내가 비슷합니다 .

아닌줄 다아는 거짓인 것을 아아! 
지는 달도 알고 뜨는 별도 아는 것을 .

죽어 혼이라도 님과함께 하리라 아! 
나를 모함한자 누구시더이까 ? 

허물도 잘못도 천만분의 일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말이 많으니 
살얼음판 같구나 아으! 

님이여 나를 벌써 잊으려고 하시나이까 
님이시어 마음 돌리시어 불러 주소서. 

정과정(鄭瓜亭)
정과정(鄭瓜亭)

죄없이 억울한 귀양살이도 임금이 알고 있어서 곳 불러 주리라는 기다림으로 가득찬 만고 충신의 자세를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게 느껴지곤 한다.봄꽃은 금방 자취를 감출 것이며 정과정 언덕에 녹음이 가득하면 그때 쉬원한 난간에 다시앉아 정서의 시를 읊어보려 하면서 봄산책을 마친다. 


[주석]정서는 인종의 인정을 받은 신하이며 재예(才藝)에 뛰어났음을 알 수 있으며 내시랑중(內侍郞中)벼슬까지 한 사람이다.고려 17대 인종(仁宗)과 동서 간이고 이름은 정서(鄭敍) 호는 과정(瓜亭) 이다. 

그가 궁중을 중심으로 한 정쟁(政爭)으로 발생한 대령후 사건에 모함으로 연류되어 참소를 받고 의종(毅宗) 5년(1151)에 고향인 동래(東萊)에 귀양갓으며 그때 의종은 죄없음을 알고 있으니 곧 부르겠다고 했는데 아무 기별이 없자 슬퍼하여 지어 불렀던 노래이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제 54호이며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산7-2번지 일원에 있다.과정(瓜亭)은 정서(鄭敍)의 호인데 정자의 이름도 정과정(鄭瓜亭)으로 되 있다.노래 정과정(鄭瓜亭)이라 하는데 때로는 정과정(鄭瓜亭)곡(曲)으로 쓰인 것을 볼수있다. 

자기의 신세를 산접동새에 비교해서 임금을 그리는 심정을 읊었기대문에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라는 충신이 임금을 그리는 노래로 궁중음악으로 불렸으며 동국통감에는 정과정이라 표시되고 있으나 악학궤범에는 삼진작(三眞勺)이라고 실려있다. 

그러나 삼진작이란 이름은 정과정에 붙인 음악의 곡명이고 가사 이름은 아니다.그러니까 가사-정과정 곡명- 삼진작 인것이다.곡은 세가지가 있는데 가장느린 일진작,조금느린 이진작,가장빠른 삼진작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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