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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지역소개/부산이야기

사적 탐방기 좌수영 선정비

사적 탐방기 좌수영 선정비
수사(水使)들의 흔적들 선정비(善政碑)와 불망비(不忘碑). 

좌수영성지를 남서쪽 방향으로 들어가서 약간 비탈면에 비석들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이곳 좌수영성지에 있는 선정비 들은 아무 곳에 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선정비와는 좀 다르다.이곳의 선정비는 수군 즉 무관들의 선정비나 불망비이다. 

대개는 그냥 지나치지만 자세히 보면 수사(水使)라는 말미의 글이 보인다.수사들의 선정비를 보면서 조선수군의 수사와 선정비를 알아본다. 


善政碑(선정비)란 그지방에 근무할 당시에 선정(善政)을 베풀며 그지방에서 벼슬을 한 사람의 덕을 길이 표창(表彰)하고 이를 후세에 오래 남도록 기념(紀念)하기 위해 세운 비석(碑石)을 말한다.불망비(不忘碑) 또한 후세(後世) 사람들이 오래도록 잊지 않게하기 위해서 역사적(歷史的) 사실(事實)을 간단히 돌에 새겨서 기록으로 남겨 세우는 비석(碑石)을 말한다. 

여기 비석들은 좌수영선정비라고 하는데 1964년부터 3년간 정비한것이라고 하며 정확한 고증 자료는 보지 못했지만 경상좌수군 절도사나 부관으로 임기를 지낸 분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비 임에는 틀림없다. 

이 분들은 복무기간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으로서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떠난 후에 전임자의 善政碑(선정비)를 조정의 명에 의해서 세운다고 한다. 

오늘날 공무원이 특별한 징계를 받지 않고 정년을 퇴임할 때 국가가 훈장으로 포상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수사(水使)는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를 줄여서 간단히 표시하거나 그 부관 우후(虞侯)를 말한다.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는 조선시대에 각 도의 수군을 통솔하는 사람의 벼슬명칭으로서 정3품 외직무관(外職武官) 벼슬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원래는 수군도안무처치사로 불리었는데 세조 12년(1466)에 명칭을 고친 것이며 정3품(正三品)의 당상관(堂上官)이다. 

우후(虞侯)는 병마절도사나 수군절도사를 보좌하는 부관으로서 무관벼슬이며 병마우후는 종3품이고 수군우후는 정4품이다.조선수군경상좌수영절도사(朝鮮水軍慶尙左水營節度使)를 줄여서 경상좌수사 또는 좌수사라고 부르기도 하며 여기 이 비석들은 좌수영에서 임기를 마친 수사들의 귀중한 흔적인 것이다. 

좌수영의 총사령관인 수군절도사는 정3품 무관으로서 통칭 수사라 했는데 여기 비석들은 조선 인조 17년1639년 부터 고종27년1890년 까지 총33기의 수군절도사와 그 부관인 우후(虞侯)들의 재임 중 공덕을 칭송하는 선정비이며 원래는 이 부근 여기저기 흩어저 세워저 있는 것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다. 

다른지역에도 이렇게 영지에 복무한 수사들의 비석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지는 모르지만 부산의 좌수영성지에는 태평양 관문이며 해양 부산답게 수사들의 귀한 흔적들이 잘 관리되고 있어서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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