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천 여름 산책기
어제 일요일 강가를 산책했다.이름모를 잡초에 섞여서 개망초가 눈온것처럼 하얗게 핀 수영천 산책로는 여느 시골길에 못지않는 운치를 맛볼수 있었다.
사실 부산은 바다가좋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지만 대 장강 낙동강은 물론이고 샛강인 수영강과 온천천도 아름답기로 말하면 수준급입니다.
하구는 바다같이 너른 강이지만 상류로 올라가면 사실 냇물 정도로 작아서 이름도 상류는 수영천이다.
수영천의 아기자기한 강안의 풍경은 일품이며 산책로 또한 일품이다.
지금 수영천의 여름은 잘 가꾸고 보살핀 결과로 요새는 수질도 좋고 산책로 부근 숲길이나 화단이나 뚝이 자연스럽고 수풀도 좋다.
집사람과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으며 지나가는 유모차의 아기들에게 손도 흔들어 주면서 원동교아래서 부터 댐이 있는 바로 아래끼지 갔다왔다.
흘로 백로가 물가에서 꼼작도 안하고 끈기있게 고기가 발 아래로 올때까지 기다리는 모습도 보고 일찍핀 코스모스도 보면서 즐거운 산책을 했다.
굳이 오래된 옛날에 똥냄새 나는 수영강의 모습을 지금 이야기 해야할 필요는 없다.
모르면 어떻고 알면 어떠랴 현재가 중요한것 아니겠는가.
부산의 자랑이라고 하는 샌텀시티 또한 그 옛날의 모습은 고사하고 그 흔적이라도 상상할수 있는가 말이다.
사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 10년이 5번이나 지났으니 강산이 변한게 아니라 강산이 새로 생기고 없어진것이 라고 말할수있다.
다 나라가 살만해 저서 지자체에서 이런데 돈을 쓸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발걸음도 가볍다.어쨋거나 우리가 세계적으로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하는데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게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잘생각해 보면 한 40~50년전에는 이런걸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갑자기 표시가 나지는 않지만 세월이 많이 지나고 나니까 여기저기에 나라가 좋아진것이 눈에 뜨이긴 한다.
살기가 좀 힘들고 답답할때도 있지만 기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분좋은 산책을 하면 건강을 위해서 걷는 효과도 더 좋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로 찍은 몇장의 사진을 보면서 어제의 산책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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