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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지역소개

천왕봉의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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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지리산 등산후기

4월7일 일요일 아침 부산 동래에서 7시에 중산리로 출발했다.

지리산 천왕봉 최단 당일코스로 천왕봉을 등정한 후 오늘은 몸도 좀 풀리며 여유가있는 시간에 후기를 남긴다.


남해고속도로를 거처서 진주를경유하여 산청군을 들어 섰다 .도로변엔 벗꽃이 막 떨어지는 중이었고 중산리 일대에는 벗꽃이 풍성하진 않지만  여윈 꽃들이 드문드문 피어있는 화창한 봄날씨이다.


지리산 천왕봉 등산로 표시도

지리산 천왕봉 등산로 표시도

중산리 매표소를 지나 주창이 시야에 들어오고 이미 많은 자동차들이 주차해 있는것으로 보아 내가도착한 것이 적당하거나 늦은 시간이란 느낌이든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매점부근엔 드문드문 등장을 챙기는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저아래보다 사못 낮은 기온과 함께 세찬바람이 소릴내며 불어댄다.


사실 적지않은 나이로 당일코스는 무리일수도 있지만 봄이가고 여름이오면 더욱 힘들기 때문에 적기라고 생각하여 중산리 에서 직선으로 법계사로 가서 잠시 참배를 한후 요기를 하고 정상으로 오를 계획이이었다.


9시정도 출발했는데 그 이후로는 시간체크를 하지 못했다.
법계사에 도찰하고 부터 저아래의 보날씨를 잊어버려야 했다.
세상은 온통 새하얀 설국이었고 아름다운 눈의 나라에 한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법계사가 내려앉아 있는 전경은 글로서 표현하기 힘들만큼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산은 온통 설목이며 나무마다 설화로 장식되어 환한 햇빛에 반짝인다.
우리는 설목 설화의 터널을 자연과 하나되어 천천이 걸어 올랐다.
힘들어 숨가쁜 급경사도 아름다운 설경에 매료되어 지친줄도 모르고 걸었다.

중간중간 사진찍느라 등산행보는 주춤거리고 단체로 오신분들의 산대장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그만 찍고 가자고 다그친다.
이 나이 먹도록 많은 설경을 보아왔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2시40분 드디어 천왕봉 정상석을 만질수 있게 되었다.
정상의 눈보라 바람앞에 단5분도 지탱하기 힘들지만 동행인이 머리의 모자를 잡아주는 가운데 인증샷은 담았으며 바람이 좀 막히는 경상도 쪽 언덕아래에서 주병사진을 찍었다.
천왕봉 정상의 도도한 날씨는 이따금씩 불어오는 눈보라가 시야를 막곤하지만 잠시만 지나면 시야가 확보되어 눈덮인 웅장한 지리산의 거봉들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4월의 봄날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에서 멀리 진양호까지 바라보이는 청명한 날씨를 만난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적어도 조상님이 대한독립만세정도는 불렀어야 그 후광으로 이렇게 맑은 천왕봉을 만날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일출을 보려면 삼대가 적선을 해야 볼수 있다는 말이있을정도로 천왕봉 날씨는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말이다.

 

제석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터목 방향 ,제석봉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순간.

천왕봉
강력한 바람때문에 정삭석을 잡고 있어야 할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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