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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사람사는이야기

40년 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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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만난 친구.


나는 어제 40년만에 옛친구 한사람을 만났다.
물론 내가 무심했고 그쪽도 무심한 결과일 것이다.
인터넷 전화번호에서 금방 찾을수 있었는데 생각이 미치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먹고살기 바쁜 일상속에서 모두들다 만남을 미루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미룰 시간들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는 세대에 와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만나고 순수한 마음으로 헤어 젔지만 그가 말한 내용이 지금도 되새겨 저서 오늘 하루를 고민하고 있다.

혈기가 왕성하고 가장이 되어 돈을 벌겟다고 도시생활을 하는동안 나는 성격이 급하고 데쉬하며 참을성이 없어지고 말이 빠르고 다혈질이 되어 있는줄 모르고 살았다,

그친구가 말해 줬다.
나는예전에 차분하고 조리있는 성격이면서 느긋했다고 한다.

젊은날 그랬다면 나이가 먹으면서 더 침착해 저야 하거늘 ,
친구의 눈에 보이는 변해 있는 나의 모습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나도 생각해 보면 믿기지 않았지만 그동안 되돌아 보지 몯한 나자신을  많이 원망한다.

물론 그친구나 나나 한 남자로서 인생을 무리없이 최선으로 살아 왔다고 할 수도 있다.
오늘 만난것은 청년과 청년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만난 자리이기에 다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일수 없다.

눈믈 나는 반가움이 있었지만 ,상투적인 이야기만 하고 돌아 왔다.
현실의 가족들이 그를 부르기 때문에 과거를 계속 매어 둘순 없어서 광안리 도시락회도 하나 함께 먹진 못하고 나왔다.

사람이 가슴에 묻고 사는게 먼지 알게 되면 이미 늦은것 이라고 한다.

아주 작은것 으로 부터도 후회하지 않을 일을 조금씩 하는사람이,
급하게 많이, 크게한 사람 보다 결국에는 더 크게 되는것을 알수 있을때는 이미 나이가 많이 먹은 후일 것 이다.

이미 되돌릴 수 없이 불가능한 것은 있을것이며 이런것이 하나 둘 쌓이게 되면 담대한 마음도 마침내 침몰한다.
아픈 마음이 조금일때는 별거 아니지만 쌓이게 되면 그 고통으로 부터 벗어날수 없게 되고 만다.

프로필 사진많은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또 연습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친구와 나는 잠시 되돌릴수 있는 약간의 시간이 행복했으며,
이야기가 이어지는동안에 생생하게 잠간 등장했던 그때의 풋풋한 소녀들이  스치듯이 눈앞을 지나간다.

그 여자분들이 모두들 훌융한 인생을 잘 살리라고 생각하며 더이상 알려고 하는것은 사치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돌이켜 보면 한 소년이 청년으로, 또 남자로, 한 소녀가 숙녀로, 또 여자로  전환되는 황금같은 시간들은 짧았지만,
일생을 결정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며 누구 에게나 아주 공평하게 주어 젔었다.

우리는 내 달리면서 진탕 흙탕 가리지 않앗지만 적어도 깨끗하고 편한 길만 내 앞에 있어 주기를 바라면서 살아 왔다.
지금 돌이켜 본다면 그 피곤했던 진탕이 얼마나 귀한 스승 이었는지 새삼 스럽게 느껴진다.

아직도 진탕은 많고 배울것은 널려 있지만 지나온 후회들이 어깨를 조금씩 눌러 대어 차츰 그 무게가 느껴저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우리가 들고 달려왔던 바톤을 새 주자에게 달릴 수 있게 잘 넘겨 줄 준빌 해야한다.
우리들 세대의 젊은 나이에는 대부분 부모로 부터 바톤을 좋은 자세로 이어받지 몯했다.

이제 세상을 달릴 우리들의 주자는 우리가 떨어뜨렷던 바톤을 다시는 떨어뜨리지 않게 알려 줘야한다.

편하고 숨김없는 청년의 모습은 간데 없지만 어쩌면 바람에 훗날리는 부드러워진 머리카락이 더 아름다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기 광안대교에 화물을 싣고 힘차게 달리는 트럭처럼 우리는 아직도 달려야 하며 그끝이 어디쯤인진 아무도 모르지만 , ........
 

20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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