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가는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늘에서 내려오는 연화줄 연화줄이 주는 의미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에서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산사의 언저리는 이미 초가을 이었다. 깊은 계곡 서늘한 산자락에 자리한 산사는 적막까지 맴돌고 산사의 처마끝은 풍경소리가 깔린 배경 하늘이 깊은 호수처럼 맑고 푸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연화 밧줄이 중생에게 멀 주려 하는지 .. 매달린 연화 한송이는 나그네를 오래 바라보고 머물게 한다. 무간지옥에서 저 연화 밧줄을 잡은 누가 잠간 쉴수라도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3천불 각기 다른 모습들이 내게 멀 말하는지 모르지만 그저 마루에 앉아있는 동안 편하기 때문에 오래 머문다. 머무는 동안 멀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좋아서 머문다. 크고 유명한 법보 사찰 한켠에 비켜앉은 서운암이 맘에 들어 때때로 멍석깔린 법당에 머문다. 뉘 솜씨로 맺..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