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

연화줄이 주는 의미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에서

연화줄이 주는 의미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산사의 언저리는 이미 초가을 이었다.
깊은 계곡 서늘한 산자락에 자리한 산사는 적막까지 맴돌고 산사의 처마끝은 풍경소리가 깔린 배경 하늘이 깊은 호수처럼 맑고 푸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연화 밧줄이 중생에게 멀 주려 하는지 ..
매달린 연화 한송이는 나그네를 오래 바라보고 머물게 한다.
무간지옥에서 저 연화 밧줄을 잡은 누가 잠간 쉴수라도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3천불 각기 다른 모습들이 내게 멀 말하는지 모르지만 그저 마루에 앉아있는 동안 편하기 때문에 오래 머문다.
머무는 동안 멀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좋아서 머문다.

크고 유명한 법보 사찰 한켠에 비켜앉은 서운암이 맘에 들어 때때로 멍석깔린 법당에 머문다.

뉘 솜씨로 맺어짠 큰 멍석인진 몰라도 마음 착한 어느 신자가 보시한줄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편하게 머문다.

빨리 가는 햇빛아래 숙성되는 독들이 눈앞에 조용한 질서로 다가와서 미래의 좋은 장맛을 생각케 한다.


몇백번 절을 한다고 부처님이 눈꺼풀 한번 움직일줄 알았는가?
아무리 멀 달라고 몇천번 절을해도 아무 소용 없겠지만 , 그래도 오늘 우는 마음으로 또 절을 한다.

기억하는 것만 해도 몇백가지 업보를 몇천번 절을해서 하나라도 덜어 볼가 하지만,오늘도 헛걸음 하고 돌아 간다.

돌아 가면서 생각한다.
저 많은 부처들을 구별할수 있을것인가?
누가 말 하기를 대승적인 눈으로 하나로 보라지만 하나같이 다른 얼굴이 자꾸만 기억된다.

벌써부터 시간은 정해 저서 영축산 머리위에 구름이 머물고 윤회의 큰 바퀴 한 귀퉁이를 잠간 잡아 멈춰서 타임머신 처럼 그때를 보여 주려 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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