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총선의 패배를 시인한 가운데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무샤라프의 사임을 촉구했다.
지난 1999년 무샤라프가 주도한 쿠데타로 실각한 샤리프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PML-N은 67개 지역구에서 승리했으며 아직 개표가 종료되지 않은 지역이 남아있어 의석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유세 도중 피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여사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은 92석을 차지, 최대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Q(PML-Q)는 38개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샤리프는 “무샤라프는 눈을 감은 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그는 국민이 바란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민은 이미 그에 대한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샤리프는 부토와 마찬가지로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귀국했다.
총선에서 압승한 두 야당이 일부 무소속 당선자와 손을 잡을 경우 의회의 3분의 2를 장악할 수도 있다.
한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수천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플래카드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무샤히드 시에드 후세인 PML-Q 사무총장은 “패배를 인정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한 야당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ISLAMABAD, Pakistan (CNN)/권성근(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