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지만 경기후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 경기의 후퇴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FRB 의장과 폴슨 재무장관은 그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16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금리 인하로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의 미국 경제가 몇 달 전에 예상한 것보다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FRB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그러나 버냉키는 FRB가 다음주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경제자문위원회는 2008년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버냉키는 대형 은행들과 금융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투자 실패로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기업대출 조건은 더 까다로워 질것이며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버냉키는 “신용경색이 미 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부펀드로 추가 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파산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