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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지역소개/부산이야기

금정산 이야기(9) - 쇠미산

금정산 이야기(9) - 쇠미산

금정산이 양산시에서 부산 금정구로 들어오고 쭈욱 남하하면서 동래구와 북구를 경계로 하며 부산진구의 백양산과 만나기 직전에 금장산의 끄트머리 쇠미산이 우뚝 솟아 정기를 한번 내뿜는다.

예로부터 쇠미산과 백양산으로 감싸는 깊은 계곡 안쪽에 대 명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성지곡수원지이며 쇠미산 자락에는 동쪽에는 아세안게임 주 경기장과 사직구장이 자리하며 남쪽 쇠미산과 백양산 사이 명당 안쪽지대에 어린이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으로서 유명하지만 성지곡수원지 만으로도 부산의 휴식공간으로 으뜸가는 천혜의 자연휴양림과 물 좋고 계곡 깊은 자연숲으로서 부산에서 가장 좋은 산책길 중 하나가 바로 일찍이 정비된 성지곡수원지를 한 바퀴 도는 길이다.

금정산이 길게 내리뻗은 최남단 동쪽에는 어린이회관이 있고 부산학생회관이 있으며 골짜기에는 부산자유회관이 있다.


이 부근이 특별한 것은 장차 우리나라를 짊어질 우리의 꿈나무들에게 무한한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만든 수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는 부산의 명물 어린이 회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사려 깊은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연중 찾아와서 그 아이들에게 장차 살아가는 지혜를 깨우치기 위해 함께 공부하고 관람하며 체험한다.

어린이 회관 바로 아래 부산 학생회관이 있어 이곳 또한 부산의 학생들에게 자기계발을 유도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며 언제든지 방문해서 체험 및 수학 연구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그 아래 맞은편 부산자유회관엔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 때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어떻게 6,25가 일어나고 그 처참했던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설명하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현장들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나는 그때 어린 나이었지만 대부분 기억하는 전쟁이다. 그러나 우리의 후학들에게 이 아픈 전쟁의 진실을 반드시 알려줘야 하며 이는 우리 기성세대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이곳을 자주 방문하곤 한다.


이곳에선 조국이 자유를 위해서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으며 그 결과 때문에 지금에 와 있으며 앞으로 우리는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날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뼈아픈 전쟁을 치르고 폐허에서 이룩해 놓은 지금의 우리 조국을 미래에 온전히 짊어지고 나아갈 우리의 꿈나무와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부산의 진산 금정산 끄트머리 쇠미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부산이 백두대간 정기가 남으로 흘러 여기 금정산에 멈추는 것 또한 우연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조국이 풍전등화의 순간에 놓여 있을 때 임시정부가 들어서고 최후의 낙동강 방어전에서 적의 주력부대를 재기불능으로 만들고 승기를 잡을 때 거기서 함께한 우리의 어린 학도병이 소리 지르며 저항했던 그 흔적들 또한 여기에 있다.


금정산이 부산의 진산이라고 수없이 말하곤 하지만, 이 산 언저리에서 저 먼 과거에 가야연맹이 성하고 몰하며 삼국시대로 흘러가고 신라의 터전으로 자리 잡는 역사가 서려있으며,

근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임진년 바다를 가득 메우듯 밀어닥치는 무도한 왜적을 부산에서 맞아 싸울 때 그 장소 또한 금정산 언저리 동래부에서 감당한 역사가 숨 쉬는 지역이다.


금정산을 이야기하려고 시작했지만 갈수록 역사의 산 이야기들이 어쩔 수 없이 대두되어 이때마다 나는 아주 조심스레 말하려 애쓴다. 부산의 금정산 언저리에 서려 있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이 땅의 위대한 역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하나의 산언저리에 얽혀있는 지나간 이야기들이 아니며 면면히 흐르는 우리의 역사가 태동하여 시작된 깊은 흔적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는 그런 지역이고 그 중심에는 금정산이 있음을 새삼 느끼면서.....

 



금정산 이야기(9) - 쇠미산


-금정산의 정기가 뭉친 쇠미산- 
 


<시니어리포터 정주호>
출처:http://blog.yourstage.com/dramatique/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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