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신라유적 탐방기(8) 머리없이 바라보는 세상
경주남산용장사곡삼층석탑(慶州 南山茸長寺谷三層石塔)을 뒤로 하고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하늘과 맞닿은 허공에 보이는 석탑과 그 위의 불상 때문에 순간적으로 가슴에 구멍이 뚤리듯 멍한 느낌을 받는다.
머리없이 편한 자세로 산정아래 바위난간에 노송사이로 우뚝선 경주남산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慶州南山茸長寺谷石造如來坐像)을 만난다.이 아름다운 작품은 보물 제187호이며 목없이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스잔한 느낌까지 주는 아름다운 석불좌상이다.
이 불상은 여느 불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불상이 탑 위에 안치된 형태이며 탑또한 원형반을 쌓은 형태로서 독특하다.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삼륜 석탑 대좌에 머리 없는 좌불이다.불좌상 아래 대좌는 3층탑(三層塔)이기는 하나 좀 다른 특이한 형태이다.
이산의 바위봉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기단부이고 제일위의 상대(上臺)주위는 연속된 련(蓮)문양이 조각되어있다.
불상은 불체와 대좌가 일체(하나의 돌로 제작)로 되어있고 그아래 원반형 3층석탑으로 구성되어 있다.남산에 있는 대부분의 불상처럼 불두는 훼손되어 없어젔지만 전혀 어색하거나 부조화를 느낄 수 없이 안락하게 보이는 불상이다.
그 오랜 풍상에도 불구하고 법의(法衣)의 조각은 선명하게 보이며 가슴부분의 깃과 깃을 묶은 매듭띠가 잘 나타나있다.결가부좌(結跏趺坐)로 앉아서 손 바닥을 하늘로 무릎에 얹고 있는 편한 자세이다.가사(袈裟)를 묶은 왼쪽 어깨에서 흘러 내리는 띠매듭도 분명하게 보이며 이는 일상적 승려의상으로 보
여지고 있다.이런 외형으로 이 조각품을 승형(僧形)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설에 의하면 용장사 대덕 대현 스님이 미륵석상을 돌며 기도하면 그 미륵부처가 머리를 스님 방향으로 돌려 따라 봤다던 그 미륵석상이라는 말도 있다.
이 아름답고 편한 불상을 바라보며 잠간 필자는 오버해서 생각에 잠겨본다.이 탑과 불상을 나의 어설픈 우주관으로 끼워 맞춰 남산을 수미산으로 보고 이 탑층 하나 하나를 도리천,야마천,연화대좌 위의 도솔천 미륵부처까지 연결해서 거대한 수미산 정원을 올라 보는 상상으로 기쁨에 젖어본다.
이 불상과 석탑을 보면서 불두가 훼손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은 차라리 가슴으로 봐야하는 혼탁한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 하려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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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 ,보물 제187호 ,경주남산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慶州南山茸長寺谷石造如來坐像),총높이 456㎝, 상높이 141㎝.
머리없이 편한 자세로 산정아래 바위난간에 노송사이로 우뚝선 경주남산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慶州南山茸長寺谷石造如來坐像)을 만난다.이 아름다운 작품은 보물 제187호이며 목없이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스잔한 느낌까지 주는 아름다운 석불좌상이다.
이 불상은 여느 불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불상이 탑 위에 안치된 형태이며 탑또한 원형반을 쌓은 형태로서 독특하다.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삼륜 석탑 대좌에 머리 없는 좌불이다.불좌상 아래 대좌는 3층탑(三層塔)이기는 하나 좀 다른 특이한 형태이다.
이산의 바위봉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기단부이고 제일위의 상대(上臺)주위는 연속된 련(蓮)문양이 조각되어있다.
불상은 불체와 대좌가 일체(하나의 돌로 제작)로 되어있고 그아래 원반형 3층석탑으로 구성되어 있다.남산에 있는 대부분의 불상처럼 불두는 훼손되어 없어젔지만 전혀 어색하거나 부조화를 느낄 수 없이 안락하게 보이는 불상이다.
그 오랜 풍상에도 불구하고 법의(法衣)의 조각은 선명하게 보이며 가슴부분의 깃과 깃을 묶은 매듭띠가 잘 나타나있다.결가부좌(結跏趺坐)로 앉아서 손 바닥을 하늘로 무릎에 얹고 있는 편한 자세이다.가사(袈裟)를 묶은 왼쪽 어깨에서 흘러 내리는 띠매듭도 분명하게 보이며 이는 일상적 승려의상으로 보
여지고 있다.이런 외형으로 이 조각품을 승형(僧形)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설에 의하면 용장사 대덕 대현 스님이 미륵석상을 돌며 기도하면 그 미륵부처가 머리를 스님 방향으로 돌려 따라 봤다던 그 미륵석상이라는 말도 있다.
이 아름답고 편한 불상을 바라보며 잠간 필자는 오버해서 생각에 잠겨본다.이 탑과 불상을 나의 어설픈 우주관으로 끼워 맞춰 남산을 수미산으로 보고 이 탑층 하나 하나를 도리천,야마천,연화대좌 위의 도솔천 미륵부처까지 연결해서 거대한 수미산 정원을 올라 보는 상상으로 기쁨에 젖어본다.
이 불상과 석탑을 보면서 불두가 훼손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은 차라리 가슴으로 봐야하는 혼탁한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 하려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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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 ,보물 제187호 ,경주남산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慶州南山茸長寺谷石造如來坐像),총높이 456㎝, 상높이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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