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를 떠나는 항해사
Posted at 2013/04/05 14:30
최근 들어서 갑자기 나이 든 사람들의 세대를 지칭하는 은퇴자나 시니어 등의 단어가 부쩍 자주 눈에 띈다. 아마도 이 연령대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진 데 기인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대선 때에 세대별 유권자 수를 파악해보는 과정에서 알아본 통계에서 20대~40대의 인구를 50대 이후~무한까지가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더 많아지리라는 추측을 한 적이 있다.
증가하는 고연령 인구를 흡수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곤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지금 이 일에 한발 앞서 관심 보이는 민간 또는 사회단체 등에서 시도하는 각종 현안들은 시작 단계로서 실험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새로운 시각으로 급증하는 노령인구를 사회 각층에서 충격 없이 흡수하는 방법을 찾아내려 애쓰는 과정에서 한가지 염려에 접한다. 다수 노령인구가 컴퓨터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사용도 부담스럽게 생각하며 문명의 이기라고 들 하는 기계들을 겁내고 멀리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다수 노령자들에게 비단 컴퓨터뿐만 아니라 문명의 이기들을 교육하고 친근하게 만든 후 콘텐츠와 결합 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지식기반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불어나고 사회에서 배회하는 많은 사람들을 흡수할 프로그램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로 상황인지 기반 프로그램으로 노령인구 흡수에 대처하려 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당장은 지식이 필요없는 단순 상황 관련 프로그램이 흡수효율이 높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지식기반 콘텐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온라인기반 프로그램은 접근성이 좋긴 하지만 고령층의 건강을 위해서나 또는 갖가지 문명의 이기들을 다루는 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신체적인 노동중심 콘텐츠로 결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백세시대를 출발하는 첫배의 항해사이며 탑승자이다. 터득한 항로는 앞으로 교과서가 되어 후속자들을 안내하게 되리라고 본다.
작은 시도라도 경솔히 하지 말고 시행착오 없이 해마다 증가하는 고령자분들을 흡수하는 질 좋고 효율 좋은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바란다. 머지않아서 큰 틀의 노령인구를 안정정으로 흡수할 장치가 마련되리라고 믿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은 누구에게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할 겨를도 없으며 지금의 은퇴자는 각자가 100세 시대의 선구자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숙제를 받은 것이다. 우리는 이 숙제를 푸는 과정에서 방향 설정을 현명하게 하여 숙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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