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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사람사는이야기

말없이 처다보는 선한 눈동자를 보셨나요..


소들의 선한 모습과 말없이 쳐다보는 눈동자를 보면.


나 어릴때 직접 소를 먹이고 돌볼때의 웃어주던 소의 얼굴이 떠 오른다.
소가 풍기는 체취도 생각난다.
위험이 닥치는 길은 안가고 버티던 예지력도 생각난다.
하루종일 받갈고 일하여 땀이 범벅이던 소의 피부가 생각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새 구제역 때문에 죽어가는 불쌍한 소들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구제역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소들아!

2010년도 이제 곧 막을 내린다.
구제역이란 발굽달린 짐승들에게 번지는 병도 함께 사라젔으면 좋겠다.

가축전문가나 정부 소관 부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데는 이의도 없고 의심도 없다.
그리고 어떤말로 조언하거나 반박할수 있는일도 아니다.

현장에서 집행하는분 들은 얼마나 가슴 아프겠는가?
그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다만 인간에게 이롭게만 하고 살다가는 소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쓴다.

인간으로서 양심 같은 것 이 느껴저서 마음이 아프다.


소왈:
병이 들고 싶어 들었나?
병들면 병원가서 치료 받을수는 없드라도 낳을때 까지 기다리면 안되나?

하고 항변쯤은 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구제역 걸린 소고기 먹는다고 해서 인간들이 큰 문제가 되는것도 아니라는데..
스스로 낳을수 있는 면역체게를 완수 할수 있을 정도의 시간은 줘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해본다.

죽일수 밖에 없다는게 가슴아프다.

누가 말하기를 사람 살기도 바쁜데 산속에 토끼가 굶어 죽는것 까지 신경쓸수 있냐고 하지만,
소들은 산속에 토끼하고는 인간과의 관계가 좀 다르다.

어떤 나라에서는 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오물을 쏟아내도 인간들이 하나도 귀찮아 여기지 않는 곳도 있다는데..
대한민국의 소들아 !
죽어서 다음에는 그런 대우받는 나라에서 태어나 한평생 천수를 누리거라 !


동물애호가도 아니고 자연주의자도 아니지만 괜히 소키우던 때가 생각나서 블기로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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