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곳이 지금은 이렇게
과거는 흘러가고 그곳은 사라졌다.
시간이 흐르고 지역이 발전하여 그때 그곳을 지금 알아 볼 수도 없게 바뀐 것을 보면 크게 발전한 것 은 사실이지만 어쩐지 허무한 마음이 앞선다.
오래전에 찍어 논 사진 한 장 때문에 그때 오이도와 지금의 오이도 일대를 머릿속에서 이미지 합성해 본다.
오이도 풍경
오래 전에 한 청년이 살았던 당시 주소는 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오이도의왕6리 지역이다. 이 부근이 크게 발전하고 시가 몇 개 들어서고 드넓은 염전은 없어져서 지금의 행정구역 주소는 잘 모른다. 지금은 오이도 전철역이 있지만 그때는 군자에 협괴열차가 다녔다.
이 지역이 놀랍게 발전하여 아득히 너른 그 큰 염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해가 질 때 멀리 갯벌사이로 노을이 짙게 깔리던 그곳이 어디쯤인지도 모른다.
물레를 밟고 서 있는 염부가 여기저기 보이고 긴 둑에 드문드문 서 있던 까만 염창들 사이로 태양이 사라질 때 황금빛 염전들이 황홀한 풍광을 보여주든 그곳이 여기가 맞나요?
가을이 되면 수로를 따라 새까맣게 헤엄치던 전어 떼가 다니던 수로는 어디쯤 인가요? 처녀 농군이 발로 밟는 공산 기계로 벼를 수확하던 언덕위의 초가집은 또 어디쯤 인가요?
설렁탕 한 그릇 사 먹으려고 군자역 까지 걸어가서 땀 흘리며 먹고 걸어오면 다시 배고프던 그 둑 아래 먼지 나던 신작로는 어디쯤 인가요?
지금은 어느 기업 거대한 공장이나 출퇴근 용 자동차 주차장이나 물류창고가 염창을 대신하고 있겠지요.
위성 지도를 보면서 감개무량하기도 하지만 서글퍼지는 마음을 달래며 오이도 마을 한가운데 아침마다 동네사람들이 모이던 큰 우물은 어디쯤 인가 상상해 본다.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지금은 행정구역 명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구글어스로 대충 동리를 가늠해 보면서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으로 이동해서 잠깐 동안 거닐며 아름다운 그 시절 꿈속을 거닐어 본다.
*약45년 전 찍어 놓은 흑백사진 한 장 때문에 오이도를 회상하며 지금의 그 부근을 새삼스레 돌아보며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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