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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사람사는이야기

벌초 이야기


추석전에 벌초를 한다.


벌초(伐草)는 말 그대로 풀을베는것 이지만,
산소에 가서 벌초를 하는것은 풀을베는것 이상의 뜻이 있다.

한가위 대 명절을 앞두고 우리의 미풍양속인 국가에 충성하고 조상에 대한 효도라는 충효사상의 일환으로서 산자에게나 죽은자에게나 동일하게 조상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것임과 동시에 ,

한여름동안 자란 잡초를 제거함으로서 다음해에 조상의 산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뜻도 포함되는 것이다.


명절이 다가오기 전에 조상의 산소를 깨끗이 하는것은 후손된 사람의 도리로서 행할 으뜸으로 했던 우리의 풍습이다.
따라서 어쩔수 없이 남에게 대행 시킬수는 있지만,
형편이 된다면 스스로 후손들이 함께 모여서 조상들의 산재한 묘소를 깨끗이 하고 아울러 친지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계기로 삼는것이 바람직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명절이 되면 깨끗이 정리한 우리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성묘를 하는 것 이 순서이다.
현대생활의 바쁜 와중에 벌초와 성묘를 따로할수 없어서 한꺼번에 하는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벌초를 하는 마음과 성묘를 하는 마음은  조상에 대한 지극한 효성으로 부터 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나이든사람은 젊은이나 아이들에게 덕담과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서 우리의 미풍양속을 후손들에게 자연스럽게 유구히 전하는 한 방법일 것으로도 본다.

이는 어떤 종교와는 관계없는 좋은 우리의 관습으로 봐야 하며 가끔은 종교적으로  상충되게 생각하는 경우를 보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여러가지 다 종교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런 행사를 함에 있어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


아래 사진은 햇살 따뜻하게 스며드는 어느 산소를 깨끗이 벌초하고 벌초한 형제들이 인사를 하려고 예주 한잔 올리는 모습이다.

벌초추석전에 벌초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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