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천태사 까지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금오산 경유 천태사까지
가벼운 근교 산행 겸 나들이를 했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삼랑진에 하차해서 삼랑진 양수 발전소에서 목련꽃 한창인 발전소 쉼터에서 좀 쉰 후에 발전소에서 쳐다보면 보이는 하얀 건물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천태 아파트 방면으로 다니는 마을버스가 있긴 한데,
일요일은 운행 안 하는 재미있는 아날로그 지역입니다.ㅎㅎㅎ
삼랑진 양수발전소 마당에서 쳐다보면 보이는 하얀 건물이 있는데 ,
사실 항상 궁금했던 산허리의 건물도 보고 등산도 할 겸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 방향으로 갔지만 미스터리건물쪽으로 가지 말길 바랍니다.
미스테리 건물 뒤로는 여간 험한 길이 아니며 마지막엔 수직 암벽을 만나는데 암벽 아래에서 좌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함께 갔던 두 팀도 건물에서 되돌아 하산했지만 , 우리는 오기가 발동해서 건물 뒤로 올라가서 암벽 아래를 돌아서 원래 등산로와 합류했다.
상당히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도하지 말길 바랍니다.
호기심 때문에 시행착오하게 됩니다.
삼랑진 양수발전소를 기점으로 천태산이나 천태사 쪽으로 가려하는 분들은 8부 능선에
위치한 미스터리 건물(상부 압력실)때문에 가 보고 싶은 분이 종종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건물은 헬기로 자재를 운반해서 지은 것이며 건물까지 가면 좋은 길은 끝입니다.
저 아래에서 볼 때 호기심 자아내던 미스터리 건물은 와서 봐도 미스테릭 합니다.
그냥 비밀 무기 보관하는 군용 벙커 같이 아무런 출입문이나 구멍 하나 없습니다.
저 아래 발전소가 없다면 미스터리 건물로 소문나기에 충분합니다.
낙동강 굽이가 아스라이 보기 좋습니다.
오늘 하이라이트 사진이라고 해야 하나...
산 좋고 길 좋고 진달래 피는 산행로에 척 보면 알 수 있는 파란색 빈병들이 이 좋은 장소를 무단으로 마구 점유하고 있습니다.
하필 약초를 좀 많이 캐서 담아 오는 바람에 쓰레기를 가지고 오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만 쓰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쓰레기 바로 옆을 지나는 여성 산인의 머리 위에는 이름 있는 산악회 리본들이 나부끼는군요.
이 사진은 누가 붙여 놓은 지 오래된 길 안내판입니다.
밑 길이 있었나 본데,
이젠 없어진 건지 X 표시를 최근에 어느 분이 했군요..
산에서 거리 표시가 없는 길안내는 아주 위험합니다.
"언젠가는 도착하겠지"는 큰일 납니다.
여기 완전 수직벽입니다.
발아래가 안 보이는 암벽 사이로 길은 나 있습니다.
일기 불순할 땐 아주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