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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지역소개/부산이야기

도심산에서 길잃어 난감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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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닌곳에서 길 잃어 난감한 산행


오륜대 호수 산책로를 걷다가 윤산으로 올라서 동상동이나 부곡동으로 갈수 있을것이라는 막연한 지형추측을 하고 길따라 무작정 걸었다.

윤산가는길은 도심산이고 낮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잡목림이 발달해서 숲속을 걸을때는 고산지대에 온 느낌이 드는 계곡을 걸었다.


수변산책로를 걸어서 석대를 거처 수영천으로 빠질걸 잘못했나 하고 후혜하지만 기왕 내친김에 작은 봉오리 몇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때로는 너른 임도도 걷고 때로는 오솔길도 걸으며 한참을 가다가 이게 왼일인가.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어느 도로 위에 도착했다.

나처럼 길잃은 사람들이 다닌 길인지 오솔길이 잘 발달되어 따라온것 뿐인데 고속도로 위에와서는 길이 뚝 끊어젔다.


웃음밖에 안나온다.

무슨 길이 도로위에 와서는 갑자기 사라진다.
내려다 보는 길 끝엔 사람이 갈수 없는 차도의 이정표가 복잡하게 나타난다.


왔던길로 되돌아 가기는 싫고 하는수 없이 대충 온천장 방향을 가늠하고  무작정 올라가다가 큰 임도를 만났다.

아마도 옜날에는 길이었는데 도로가 나면서 폐쇄되었는데 나처럼 사람들이 시행착오로 내려와서 다시 올라기를 반복해서 발달된 오솔길인가 본다.


잘못되어 갈수 없는 길도 길이라고 하는 말이 생각난다.

잘못들어온 길은 온만큼 손해 보는것이지만 체력단련은 생각밖으로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억울해 하지는 말자고 다짐하며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우여곡절 긑에 부곡암으로 나오긴 했다.

생각없이 걷다가 오후 한나절을 엉뚱한 곳에서 혜매면서 날이라도 저문다면 별거아닌 도심 뒷산에서도 조난당할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산에서 길잃어 난감하네도심산에서 길잃어 난감하네

이 사진은 갑자기 길이 없어진곳에서 앞에 나타난 이정표를 담은것입니다.
어이 없어서 한참을 바라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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