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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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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같은 겨울의 월동대비 월동대비는 확실하게 했는데 봄날같은 겨울이 지속됩니다. 새해가 밝았으며 가장춥다는 소한인데도 부산은 온도게가 연일 영상을 가르킵니다.산사의 뜰에도 여느겨울의 장독대처럼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포근한 정취는 없습니다. 동파를 대비한 정원수들도 숨이막힐것같은 뚜꺼운 옷을 입고 있습니다.가끔가던 산사를 참배하고 너른 정원을 거쳐서 장격각을 한바퀴돌아 나오는데 등에 땀이 납니다. 노송이 우뚝선 언덕위에 봄에피는 아지랑이 같은것이 어른거릴정도로 따뜻합니다.아직은 겨울이 다 간것은 아니지만 왼지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너무오래 지속되어 약간은 염려 스럽기도 합니다. 겨울이 추워야 내년 여름에 해충이 극성을 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그리고 겨울 상품들이 고스란이 내년으로 이월되면 경제에 나쁘기도 할 것입니다.나들이 하..
야생화 축제하는 서운암에서 금낭화 조랑조랑 매달리고, 조팝나무 하얗게 눈꽃 피우는 서운암에서. 서운암 명당에서 한결같이 본듯 본듯한 삼천불 마주하고 바보처럼 한참을 앉았다가 뉘 제 지내는 목탁소리에 깜작 놀라 일어서 허둥지둥 나온다. 아득히 펼처지는 서운암 정원에 봄비 맞으며 숙성되는 된장독이 내려다 보이는 삼천불 난간에서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다. 매년 하는 자생화 축제가 대수라서 여기에 머문건 아니고, 그저 허물없이 군말없이 공양간에 보시하는 보살님들 처다보며 욕심으로 무거운 내 마음짐 조금 내려 놓을가 생각해 본다, 그놈의 욕심 보따리가 잘 내려지진 않지만, 오늘도 참으로 먹어야할 임자있는 소중한 공양 한그릇만 뺏어 축내고 나왔다. 량이야 요기만 될만큼 담으려 애썼지만 결국 다시가서 국 한그릇 더 퍼고 말았다. 다음에 극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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